취업/이직 준비를 하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쏟아부었던 시간을 떠올려보면, 그야말로 엄청난 노력과 공을 들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신중하게 쓰고, 조금이라도 더 나를 잘 포장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이력서가 과연 인사담당자의 손에까지 닿을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이력서는 그 전에 보이지 않는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십니다. 바로 ATS (지원자 추적 시스템) 이라는 벽 때문 입니다.
이제 점점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AT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거대한 기술 기업들, 예를 들어 Google, Amazon, Meta, Tesla는 물론이고, 국내 대기업인 현대자동차, 삼성전자까지 ATS는 이미 이력서를 처음 검토하는 기본 도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서류를 분류하는 것을 넘어, 지원자가 제출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스캔하고 분석하여 특정 기준에 맞는 지원자를 선별해냅니다. 마치 수많은 모래알 속에서 보석을 찾아내듯 말입니다.
ATS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애매한 표현보다는 숫자와 명확한 키워드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 불만을 개선 했습니다 라는 추상적인 말보다는, 고객 불만 접수 건수를 3개월 만에 20% 줄였습니다 같은 숫자가 훨씬 눈길을 끕니다. 인사담당자가 수천 장의 이력서를 일일이 읽어볼 시간도, 그럴 여유도 없기 때문에, ATS는 이들의 첫 번째 필터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시스템은 특정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관련된 키워드, 그리고 객관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숫자를 가장 먼저 찾아냅니다.
실제로 최근 LinkedIn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치화된 성과를 담은 이력서는 채용담당자의 관심을 50% 이상 더 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닙니다. 제가 아는 한 유명 글로벌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 수십, 수백 통의 이력서를 보는데, 그중에서 눈에 띄는 이력서는 결국 숫자로 이야기하는 이력서 라고 말입니다. 팀워크가 좋았다거나, 열심히 했다는 말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특정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을 얼마나 올렸고, 비용을 얼마나 절감했는지 정확한 숫자가 제시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만큼 숫자는 객관적인 증거이자 확실한 성과 지표가 됩니다. 숫자는 당신의 주장에 신뢰성을 부여하고, 당신의 경험에 구체성을 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의 이력서를 ATS 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작은 팁을 드리자면, 이력서를 쓸 때 지원하는 공고문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그대로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공고문에 데이터 분석 역량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본인의 경험을 서술할 때 ‘데이터 분석’ 이라는 문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식입니다. 지원하는 회사의 웹사이트나 보도자료를 통해 그들이 어떤 용어를 주로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경험을 숫자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마치 당신의 직무가 어떤 KPI (핵심 성과 지표)를 달성했는지 보여주듯이 말입니다. 단순히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했습니다가 아니라, 신규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여 3개월 만에 고객 유입률 15% 증대, 웹사이트 전환율 5% 개선과 같이 구체적인 표현을 써야 합니다.
숫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요? 직접적인 매출이나 비용 절감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기여를 수치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 서비스 담당자였다면 고객 만족도 90% 달성, 평균 응대 시간 1분 단축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자였다면 프로젝트 기간 2주 단축, 예산 5% 초과 없이 프로젝트 완료 등이 가능하죠. 팀워크나 협업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면 팀원 만족도 10% 향상, 내부 커뮤니케이션 오류 20% 감소와 같이 간접적인 성과도 숫자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연간 매출 30% 성장 견인, 프로젝트 기간 2주 단축, 팀원 만족도 10% 향상과 같이, 당신이 이뤄낸 모든 것을 숫자의 언어로 번역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연차가 아니라 숫자가 성과를 말해주는 시대입니다. 오래 일했다고 능력이 있다고 자동적으로 판단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가 중요하며, 그 증거는 바로 숫자입니다. ATS를 통과할 수 있는 수치화된 이력서는 Ai의 벽을 넘어 결국 인사담당자의 마음까지 움직입니다. 여러분의 이력서가 수많은 지원서 더미 속에서 빛을 발하고, 당신의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잠깐 짬을 내어 그동안 미뤄왔던 내 링크드인 프로필과 이력서에 수치의 날개를 달아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숨겨진 잠재력과 성과가 숫자를 통해 빛을 발하고, 꿈에 그리던 기회가 여러분을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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